서울경제+ decenter

공유하기

닫기

‘비트코인 첫 피자 구매’ 핸예츠, 라이트닝 네트워크로 또다시 피자 구매

핸예츠, 지난 2010년 비트코인으로 실물 거래 최초 성공
8년 지나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이용해 피자 구매
라이트닝 네트워크, 비트코인 거래 속도 월등히 개선

  • 황보수현 기자
  • 2018-02-26 16:33:17
‘비트코인 첫 피자 구매’ 핸예츠, 라이트닝 네트워크로 또다시 피자 구매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해 피자 주문에 성공한 핸예츠의 가족이 도착한 피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모장에는 피자값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코드 일부가 적혀 있다. / 사진=라스즐로 핸예츠


지난 2010년 5월 22일 1만 비트코인과 피자 두 판을 교환해 암호화폐(가상화폐)의 지불수단 가능성을 전 세계에 처음 증명했던 미국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가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해 또다시 피자를 구매했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핸예츠는 이날 런던에 있는 친구에게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한 피자 주문을 부탁하며 62달러(약 6만6,563원) 가치에 해당하는 0.00649 비트코인을 지불했다. 8년 전 그가 피자 2판과 맞바꿨던 1만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약 9,700만달러(약 1,041억원)에 달한다. 핸예츠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거래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기본 전제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늘자 거래 수수료와 거래 시간이 모두 증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거래 당사자 사이에 소액결제가 여러 번 발생할 경우 거래 내역을 매번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수수료와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거래 당사자끼리 동의 아래 새로운 결제 채널을 개설한 뒤 채널 안에서 몇 번의 결제가 발생하든 상관없이 모든 거래가 종료된 후의 최종 내역만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에 기록되지 않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내의 비트코인 전송은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서명이 모두 있어야 승인되기 때문에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기록이 한 번만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에 드는 수수료와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그러나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아직 실험 단계로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핸예츠는 피자값 지불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거래 코드 16진수 중 첫 4자리와 마지막 4자리를 메모장에 적어 배달원의 것과 직접 대조한 후에야 피자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핸예츠는 배달된 피자를 가족과 함께 먹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아이들은 각각 ‘나는 피자를 사랑해’와 ‘나는 비트코인을 사랑해’라는 문구가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있다. 피자를 이용해 비트코인이 결제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인 데 이어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는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실현 가능성까지 실험한 핸예츠는 “피자 가게들이 결제를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스스로 열 수도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