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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코인사전]<5> '평등한 세상'을 지향하는 에이다

소프트포크 활용해 지속적 업그레이드 가능
필요한 정보만 공유해 트랜잭션 절약
모든 사용자가 블록 생산자 후보로 참여

  • 박정연 기자
  • 2018-02-28 14:56:44
[신비한 코인사전]5 '평등한 세상'을 지향하는 에이다


1세대 블록체인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거래기록만을 담아 오로지 화폐 기능만 수행했다. 이더리움으로 대표되는 2세대 블록체인은 데이터와 프로그래밍 코드를 얹을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도입했다.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의 분산 어플리케이션(디앱·DApp)은 블록체인 플랫폼의 응용 범위를 넓혔다. 그러나 곧 2세대 블록체인의 비효율성이 문제가 됐다. 3세대 블록체인을 표방하며 탄생한 카르다노 재단의 에이다(ADA)는 2세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적 대안을 제시하며 등장했다.

에이다가 주목 받는 이유는 창시자인 찰스 호스킨슨 때문이다. 28세의 천재 수학자로 알려진 그는 비트코인 핵심 개발진이자 전 이더리움재단 CEO라는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암호화 기술을 통해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카르다노를 만들고 그 위에 암호화폐인 에이다를 얹었다. 에이다는 영국의 시인 바이런의 딸이자 최초의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 백작부인의 이름에서 땄다. 호스킨슨은 국가 공인의 신분증 없이 살아가는 3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카르다노 플랫폼을 활용해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에이다의 시가총액 규모는 9조3,733억원(28일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초 발행일은 지난해 10월 1일이며 총 발행량은 450억 개다.

[신비한 코인사전]5 '평등한 세상'을 지향하는 에이다


에이다는 블록체인 2세대의 세 가지 문제점을 해결했다. 우선 새로운 기능을 도입할 수 있는 의사결정 알고리즘을 구현해냈다. 에이다는 하드포크가 아닌 소프트포크(시스템 변화 후에도 과거 시스템과 연속성을 갖는 작업방식)를 통해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나 개편의사를 반영할 수 있다. 비효율적인 트랜잭션(사용자 간 거래기록) 용량의 문제도 해결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의료기록 정보 중 당뇨병에 관련된 기록만 공유하고 싶은 환자가 있을 때 2세대 블록체인의 경우 공유할 거래내역의 세부 지정이 어렵다. 반면 에이다는 ‘관심사항의 분리’라는 설계 원칙을 채택해 필요한 정보만 공유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에이다는 채굴비용과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는 작업증명(POW) 방식을 독자적인 프로토콜 ‘우로보로스 지분위임증명(DPOS)’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DPOS는 투표 시스템을 통해 채굴자를 선출하고, 득표수에 따라 선출된 블록 생산자가 블록을 생산해 효율성이 높다. 또 다른 3세대 블록체인으로 불리는 이오스(EOS) 역시 DPOS를 차용했다. 그러나 이오스의 DPOS는 블록 생산자 후보를 코인 보유지분에 따라 정하는 반면 에이다의 우로보로스 DPOS는 모든 거래 참여자를 블록 생산자 후보로 지정한다는 점이 서로 다르다. 법안을 처리할 국회의원을 뽑는데 이오스는 소수의 입후보자를 놓고 투표하는 것이고 에이다는 국민 전체가 입후보하는 셈이다. 에이다는 지분에 따라 블록 생산자 후보가 선출되는 것이 생태계 내의 위계질서를 형성하며 이는 블록체인의 진정한 탈중앙화 정신에 위배된다고 본다. 에이다의 주장에 대해 이오스의 창립자 대니얼 라리머는 에이다가 지나치게 민주화를 강조해 오히려 비효율적이라고 반박한다. 에이다와 이오스의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에이다는 아직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진 않았다. 카르다노 재단은 에이다의 상세한 개발 진행 상황을 공식홈페이지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28일 현재 전체 개발계획의 약 75%가 완료됐다. 완성된 에이다가 라리머의 비판을 극복하고 자신의 포부를 실현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박정연 인턴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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