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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해킹>"다음은 1위 거래소일수 있다" 업계의 경고

연이은 해킹사태, 국내 거래소들에 대한 전반적 신뢰 하락
국내 거래소들, 경험 부족해…다른 거래소들도 경각심 가져야
해킹, 압수수색 등 연이은 악재로 업비트,빗썸 거래량↓…뒤바뀐 국내 거래소 순위

  • 원재연 기자
  • 2018-06-20 16:29:51
빗썸해킹'다음은 1위 거래소일수 있다' 업계의 경고
/자료 = 김강모 코빗 공동창업자 페이스북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자사 보유 암호화폐 350억원 어치를 해킹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빗썸을 향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국내 거래소의 보안 수준과 해커가 얻는 기대 이익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만간 또 다른 대형 거래소에서 해킹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업계 내에서 나오고 있다.

빗썸이 해킹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진 20일 블록체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인레일이 해킹 당한지 며칠 만에 국내 1, 2위를 다투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당한 만큼 업계 전반에 퍼진 불신의 분위기를 더욱 증폭시켰다”고 비판했다.

특히 빗썸은 그동안 8대 거래소 보안 강화 현황을 밝히는 등 보안에 힘쓴다고 밝혔던 터라 업계의 냉소가 크다. 빗썸은 지난 1월 제 1금융권에서 적용 중인 ‘안랩 세이프 트랜잭션’을 도입했다 밝혔으며, 금융업체 정보보호 조항인 최근에는 ‘보안에 안전한 거래소’라는 광고까지 내보내면서 보안을 강화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다만 이러한 노력들이 실제로 해킹사태가 발생하는것은 막지 못했다는 평가다.

빗썸은 또한 유실당한 암호화폐를 전량 자사 소유의 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므로 고객의 자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공지했다. 그러나 업계의 반응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빗썸 입장에서는 고객 자산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를 앞세웠지만, 고객 자산의 안전 여부와 더불어 시장 전반에 조성된 불안감과 신뢰 하락도에 대한 조치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과 코인레일에 이어 다른 거래소들이 추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업계 전반에 경각심을 촉구하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김강모 공동창업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업비트도 조만간 한 건 터질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김 공동창업자는 업비트를 지목한 데 대해 “수년간 해커들을 막아내며 노하우를 축적한 거래소들 대비 각종 금융사고를 막아낸 기간은 부족한 반면 거래량은 월등히 커서 해커들의 먹잇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비트 관계자 분들은 최선을 다해서 제 말이 틀렸음을 입증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외에서도 해킹을 당한 빗썸을 두고 냉소적인 반응이 나온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 관계자는 “빗썸이 해킹을 당하던 말던 관여할 바 아니다”라며 “시장 내 펌프앤덤프(가격을 한껏 부풀리고 가격이 어느 시점에 도달했을 때 팔아치우는 행위)와 같은 사기 행각은 매번 일어나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빗썸해킹'다음은 1위 거래소일수 있다' 업계의 경고
20일 국내 거래소별 거래량/ 자료= 코인힐스

한편 연이은 해킹 사고와 더불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지형도 또한 바뀌어가는 모습이다. 올 초까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강 체제로 굳어지는 듯 하던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에 해킹, 압수수색 등의 이슈가 발생하며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연이은 악재로 암호화폐 시장에 등을 돌린 투자자들이 발생해 전반적 거래량이 줄어든 한편, 거래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투자자들이 다양한 거래소들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1위에 자리하던 업비트는 압수수색 이후 거래량이 반 이상 줄어 빗썸과 순위를 다투고 있다. 3위 자리를 지키던 코인원도 올 초 문을 연 중소 거래소 캐셔레스트에 자리를 내줬다. 캐셔레스트 또한 지난 4월 출금 이상이 발생해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그러나 암호화폐 펀디엑스(NPXS) 상장 이후 거래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20일 코인힐스 기준 국내 거래소들의 거래량은 업비트가 68,956.28BTC(한화 4천 9백억), 빗썸이 64,812.68BTC(4천 6백억), 캐셔레스트 10,743.18 BTC(760억)를 보이고 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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