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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4위, 저기선 9위…들쑥날쑥 세계 거래소 순위 '왜'

빗썸, 코인마켓캡 거래소 순위 9위, 코인인덱스선 4위
거래 모집단 상이해 격차 심화…
업체별로 거개량 1,000억달러 차이도
마케팅·홍보에 악용 우려

  • 신은동 기자
  • 2018-07-09 19:04:51
여기선 4위, 저기선 9위…들쑥날쑥 세계 거래소 순위 '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나 후오비의 세계 순위는 몇 위일까. 정답은 ‘그때그때 다르다.’ 9일 오후 암호화폐 정보제공 사이트 월드코인인덱스(WorldCoinindex)에 따르면 빗썸은 24시간 거래량 4억5,870만8,167달러(한화 약 5,100억원)를 기록하며 전 세계 거래소 순위 4위에 올랐다. 그런데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Coinmarketcap)과 코인힐스(Coinhills) 사이트에서는 빗썸이 각각 9위에 머물렀다.

후오비의 경우 암호화폐 정보제공 사이트에 따라 집계 거래량도 달랐다. 코인인덱스에 집계된 후오비의 24시간 거래량은 3억8,819만4,964달러(약 4,300억원)로 코인힐스가 집계한 5억421만1,758달러(약 6,000억원 )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사이트마다 많게는 1,000억 원 이상의 거래량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암호화폐 정보 제공 업체마다 수치가 엇갈린다. 업계에서는 거래소들이 저마다 유리한 수치를 마케팅에 활용해 투자자에게 부정확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정보 제공 업체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모집단을 구성하고 또 각자의 순위선정방식을 적용하면서 각 업체 마다 제공되는 수치값이 달라지는 결과가 나왔다.

코인힐스의 경우 우선 276개 거래소를 모집단으로 두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진 코인마켓캡 사이트의 경우 218개의 거래소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월드코인인덱스는 108개의 거래소를 대상으로 정보를 도출한다.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코인힐스에 비해 168개의 업체의 거래량이 포함되지 않은 값이 제공되는 셈이다.

이날 코인힐스에 거래량 1위에 이름 올린 거래소는 중국계 거래소 빅원(BigOne)으로 최근 이오스 램(RAM)지원을 밝히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코인마켓캡 집계에선 에프코인(FCoin)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2순위로 밀려났다. 반면 월드코인인덱스는 빅원·에프코인 등의 사이트 정보를 집계하지 않고 있다. 하경주 코인힐스 담당 팀장은 “코인마켓캡의 경우 비트맥스 거래소를 집계하고 있으나 코인힐스에선 취급하고 있지 않다”며 “사이트마다 집계하는 거래소의 개수가 크게 달라 변동 폭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여기선 4위, 저기선 9위…들쑥날쑥 세계 거래소 순위 '왜'
9일 암호화폐 거래소 정보 순위를 제공하는 코인힐스에 따르면 전세계 거래량 1순위는 빅원 ,2위는 코인엑스, 3위는 비트플라이어다. 이어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비트제트,코인베네,후오비, 빗썸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코인힐스

순위 선정방식도 업체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특정 거래소는 비트코인이나 법정화폐 거래, 그외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 거래 등을 포함하는 반면 또 다른 거래소에는 특정 코인으로 매매한 암호화폐 거래량은 집계하는 않는 식이다. 박인수 헥슬란트 개발자는 “사이트마다 원화 거래량이 집계되지 않는 곳도 더러 있다”면서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암호화폐 거래량도 각 토큰사들의 API정보에 따른 것이라 그 순위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경주 코인힐스 팀장은 “집계 시간의 경우 거래소로부터 API를 가져오는 시간이 달라 집계 순위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동일한 API를 통해 집계하더라도 정보가 상이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사이트들이 거래소들의 홍보, 마케팅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의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지표를 활용한 정보가 노출된다는 지적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해당 순위권을 모아 마케팅 용도나, 정보 활용 목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도 “비트플라이어 등 거래소 자체에서 순위를 집계해 보여주는 곳도 있지만, 모든 거래소의 정보를 일일이 확인하기 힘들다”며 “이에 코인마켓캡 등 오래전부터 순위권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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