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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출신 분석가 톰 리 "美 전통 기관들, 암호화폐 시장에 마음 열고 있어"

JP 모건 출신 암호화폐 전문가 톰 리 내한…"한국은 항상 혁신 선도국"
"미국 전통 투자은행 몸 사리긴 하지만 인식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
"내년부터 미국 국가 자격증 협회도 암호화폐를 커리큘럼에 넣는다"
"비트코인, 해시파워값 때문에 연내 최소 9,000달러까지 상승할 것"

  • 김연지 기자
  • 2018-09-13 19:27:18
JP모건 출신 분석가 톰 리 '美 전통 기관들, 암호화폐 시장에 마음 열고 있어'
톰 리 펀드스트랫 분석가./ 사진= 김연지 기자

“미국에서 암호화폐가 인정되는 분위기로 돌아섰습니다. JP모건이나 골드만삭스와 같은 미국 전통 투자은행들 뿐 아니라 국가 자격증 협회도 암호화폐에 대한 마음을 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암호화폐 시장에 전문적으로 뛰어든 투자은행은 없지만, 이들은 현재 블록체인을 공부하면서 그 가치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가격을 전망해온 월가의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톰 리(Tom Lee)는 서울 동대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디센터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미국 전통 투자은행들이 아직 몸을 사리고는 있지만, 인식은 확실히 긍정적인 기조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JP 모건에서 수석 전략가로 활동했던 톰 리 애널리스트는 현재 투자 전문 업체인 펀드스트랫에서 리서치 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월가 애널리스트 중 유일하게 비트코인의 구체적인 전망 가격을 수치로 제시한 첫 번 째 애널리스트다. 지난해 7월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오는 2022년에는 5만5,00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의 전망치는 기관 투입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는 한다.

그는 “물론 아직도 미국 전통 투자 은행 중 암호화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며 “암호화폐가 전통 은행들의 금융 상품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들이 시대적 변화를 맞고 있다며 “골드만삭스가 트레이딩 데스크를 통해 제한적으로나마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하고 있듯이, 일부는 간을 보는 형식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투자 은행 뿐 아니라 미국의 국가 자격증 협회도 암호화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리 애널리스트는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미국 협회가 내년도 시험부터 커리큘럼에 암호화폐를 추가하기로 했다”며 “암호화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변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낙관론자인 그는 10년 후에는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사람들이 지금의 10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세상에 25억 명의 밀레니얼 세대가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92%의 밀레니얼 세대는 은행을 믿지 않는다는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이들이 몇 년 후 소유하게 되는 자본금은 약 7조달러다. 그 중 10% 정도는 암호화폐로 소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가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를 주도해 나갈 사람들일 뿐 아니라 디지털 화폐를 이질감 없이 수용할 수 있는 세대”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보다는 활용성 면에서 더 낫다고 평가되는 이더리움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지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비즈니스적 활용도 면에서 비트코인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한다”며 “그러나 비트코인의 활용성이나 확장성을 탄탄하게 할 방법들이 많이 연구되고 있기 때문에 밀레니얼 세대들은 이더리움보다 비트코인이 훨씬 많이 선택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연말 안으로 비트코인이 최소 9,00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번 한 해는 각국의 규제 문제가 시장에서 장애물 역할을 했었다”며 “실효성 없는 프로젝트들이 과대평가됐던 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세장이지만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는 해시파워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그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국가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항상 주요 혁신을 일으키는 선두주자였다는 점을 들며 “암호화폐 시장이 어떻게 자리 잡느냐는 한국과 일본 내 시장이 어떻게 형성되고 규제되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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