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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코인' 라인 vs '빠른 블록체인' 카카오·vs '측면지원' 두나무…IT기업의 블록체인 전략

라인체인, 하나의 우산 아래 LINK를 중심으로 구축되는 생태계 꿈꿔
클레이튼, 이더리움과 이오스의 한계를 극복한 퍼블릭 블록체인 지향
루니버스, DApp 등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효율적인 도구 제공

  • 심두보,박선우 기자
  • 2018-09-25 07:00:32
'하나의 코인' 라인 vs '빠른 블록체인' 카카오·vs '측면지원' 두나무…IT기업의 블록체인 전략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 우리나라 대표 IT 기업의 자회사인 그라운드X, 그리고 암호화폐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비슷한 시기에 블록체인 플랫폼의 로드맵을 선보였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을 오랜 시간 동안 지켜보며 연구한 이들은 시기가 무르익자 블록체인 플랫폼을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모두 블록체인을 신사업을 들고나선 점은 같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전략은 다르다. 라인은 하나의 생태계를, 그라운드X는 탈중앙화된 퍼블릭 플랫폼을, 그리고 두나무의 연구소인 람다256은 블록체인 기업에 도구를 만들고자 한다.

◇군단을 꿈꾸는 링크체인, ‘개별 토큰은 없다’ 하나의 암호화폐로 이뤄진 생태계=

세 곳 중 가장 먼저 사업을 선보이는 라인은 암호화폐 링크(LINK)로 엮인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링크체인의 각기 다른 서비스는 모두 LINK를 사용한다. 즉, 자체 토큰을 발행하진 않는다. 개별 분산형 애플리케이션(디앱·DApp)들이 자체 토큰으로 개별 토큰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여느 플랫폼 형 블록체인과 차별화한 점이다. 현재 공개된 디앱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 예측 서비스 ‘4CAST’, 블록체인 버전 네이버지식인 ‘위즈볼’ 등 세가지다. 이들 모두 고객의 서비스 사용 혹은 참여 보상으로 LINK를 제공하고 있다.

링크체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DApp 개발자 혹은 기업도 LINK를 보상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 링크체인의 생태계는 LINK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조직인 라인테크플러스, DApp 개발자들, DApp 사용자들로 이뤄진다. DApp 개발자들이 군대의 중대라면, 라인테크플러스는 그 전체를 이끄는 군단장인 셈이다.

결국 링크체인에서는 좋은 DApp이 생태계 안에 많아질수록 LINK의 가치는 올라간다. 그리고 사용자는 LINK를 다른 토큰으로 바꾸지 않더라도 링크체인 생태계 내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링크체인은 편의성을 앞세워 이용자들이 여러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전략을 들고 나온 셈이다.

그렇다면 블록체인 메인넷인 링크체인은 어떻게 운영될까. 링크체인의 노드들은 라인과 아이콘파운데이션의 조인트벤처인 언체인에 의해 관리된다. 노드는 링크체인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 혹은 기업이 맡는다. 즉, 링크체인은 컨소시엄 형태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연합군을 모으는 그라운드X, 카카오와는 독립된 퍼블릭 블록체인=

링크체인의 목표는 분명하다. 라인의 우산 아래 하나의 토큰을 쓰는 거대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라운드X는 이와는 분명히 라인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은 카카오와는 별개의 독립적인 퍼블릭 블록체인을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클레이튼은 완전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0월에 비공개 형태로 일부 테스터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테스트넷은 연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 매체는 현재 카카오를 포함한 10여 개 외부 사업자들이 클레이튼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레이튼의 목표는 ‘빠른 퍼블릭 블록체인’이다. 지난 13일 제주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에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파이널리티(최종완결성)가 부족하면 중대한 서비스를 담기 힘들다”며 “클레이튼은 이를 1초 안팎으로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클레이튼의 운영방식에서 탈중앙화라는 특징을 덜어낸다. 노드의 유형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컨센서스를 위한 노드는 프라이빗 형태이며, 컨센서스 노드가 제대로 활동하는지 검사하는 레인저 노드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성능을 위한 노드와 감사를 위한 노드가 분리된 형태인 셈이다.

이더리움과 이오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플랫폼이므로 클레이튼의 토큰인 클레이(KLAY)는 ETH와 EOS의 역할을 한다. KLAY로 비용을 치르는 플랫폼 사용자는 클레이튼 위에 DApp을 올리고 자체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클레이튼이 성공하기 위해선 다양한 블록체인 개발업체들이 플랫폼으로써 클레이튼을 선택해야 한다. 카카오의 다양한 계열사와 이들이 운영하는 서비스들이 얼마나 클레이튼을 활용해 초기에 힘을 실어주는지도 관건이다. 블록체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도 쓰지 않는 플랫폼을 외부에 적극 권장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카카오 내의 서비스 일부를 클레이튼에 선제적으로 탑재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초기 전략의 중요한 부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두나무의 ‘루니버스’, 금광서 곡괭이 판다=

라인과 그라운드X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암호화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나섰다면 두나무의 람다256은 ‘서비스형 블록체인 플랫폼(BaaS·Blockchain as a Service)’를 만든다. 람다256의 루니버스는 성공적인 DApp 개발과 운영을 위해 회사와 프로젝트가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루니버스가 제공할 서비스를 보면 성격은 더 명확해진다. 플랫폼은 △사이드체인 △토큰 발행 및 관리 △스마트 콘트랙트 보안 △운영 △유틸리티 등 다섯 가지의 기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루니버스 사용자는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급하면 된다.

박재현 람다256 연구소장은 UDC에서 “성공적인 DApp을 만들기까지 기술과 개발 측면뿐 아니라 기획, 플랫폼 도입, 개발 후 운영 등 여러 프로세스에 거쳐 많은 한계점을 보인다”면서 “람다256은 이 문제를 해결해 DApp 개발자와 사업자가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루니버스는 탈중앙화된 서비스 플랫폼을 지향한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중앙화된 서비스 플랫폼은 단일 서비스 보유자에 의해 운영되고 관리되며, 플랫폼의 성장에 따른 가치와 이익은 모두 보유자에 의해 독점된다. 반면, 탈중앙화된 서비스 플랫폼의 가치는 사용자와 파트너와 공유된다. 람다 컨센서스 알고리즘(LCA)은 계약관계를 통해 검증되고 인가된 최대 25개의 파트너이자 블록 검증자가 블록 생성을 한다. 일정 지분을 스테이킹하고, 플랫폼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하거나 거버넌스를 위반하면 해당 지분을 몰수하는 방식으로 투명성을 유지하는 구조다.

DApp 구축을 위한 도구를 파는 만큼 루니버스는 블록체인 서비스 기획과 도입 등과 관련한 별도의 컨설팅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루니버스는 테스트넷을 오픈하고 파트너를 모으고 있다. 플랫폼은 올해 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심두보·박선우기자 shim@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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