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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F in Seoul]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피고용인 아닌 청년사업가 필요"

글로스퍼, 27일 잡페어 참석해 개발자, 기획자 등 10명 내외 모집
김 대표 "블록체인의 모든 것 경험하려면 글로스퍼가 적합"

  • 김연지 기자
  • 2018-10-02 11:54:14
[ABF in Seoul]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피고용인 아닌 청년사업가 필요'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사진= 글로스퍼 제공

“글로스퍼에 입사하는 순간 우리 사원들은 피고용인으로 입사한 것이 아닌, 하나의 청년 창업가로 입사한 것입니다. 한 명 한 명이 모여 회사가 집단 경영 체재로 돌아가는 것이 제가 꿈꾸는 글로스퍼의 미래입니다.”

국내 1세대 블록체인 업체 글로스퍼를 이끌고 있는 김태원 대표는 지난 1일 디센터 기자와 만나 ‘아시아 블록체인 & 핀테크 인 서울(ABF in Seoul)’의 일환으로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잡페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ABF in Seoul 2018’ 행사 중 하나인 잡페어는 오는 27일, 28일 양일간 마포 서울창업허브에서 개최된다. 이번 잡페어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인재를 찾는 기업과 꿈을 펼칠 일자리를 찾는 인재들 간의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에 앞서 이력서를 미리 제출하면 ABF 사무국이 기업의 구인 정보와 지원자의 이력서를 토대로 1대 1 매칭을 진행, 현장에서 특정 업체와 지원자의 면담이 진행된다.

글로스퍼는 지난 2012년부터 블록체인과 관련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온 1세대 블록체인 업체로, 현재는 블록체인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스퍼는 블록체인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회사”라며 “변화를 즉각 받아들이지 못하는 전통 산업군과는 달리 신속하게 기술을 선점하고 내수화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조직이 글로스퍼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스퍼는 자체 퍼블릭 블록체인인 ‘하이콘(HY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콘은 글로스퍼가 추진하는 인피니티 프로젝트(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3세대 암호화폐를 제작하겠다는 포부로 시작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원장이 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공유되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글로스퍼는 하이콘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 기업 고객을 위한 ‘하이콘 프라이빗 블록체인’ 솔루션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ABF in Seoul]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피고용인 아닌 청년사업가 필요'

글로스퍼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책임감과 도전정신을 주요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글로스퍼에는 내로라 하는 학력과 경력을 자랑하는 사원들도 있지만, 사실 학력과 스펙은 그다지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라며 “모든 일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도전하는 사람을 가장 원한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스퍼에는 도전정신이 투철한 고졸 출신의 개발자들도 여럿 있다.

그러나 면접장에서 지원자의 책임감과 도전정신을 확인해 보기는 힘들 터. 구체적으로 어떤 절차를 거쳐 채용이 진행되는 것이냐고 묻자 김 대표는 “개발자 채용의 경우, 보통은 간단한 수학 퀴즈를 낸 뒤 풀이 과정을 코딩으로 표현하라고 주문한다”며 “정답보다는 문제 유추 과정을 들여다본다. 코딩에서 그 사람의 개성뿐 아니라 끈기와 가능성 또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했다.

코딩을 할 줄 아는 사람만 지원 가능한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수학과’ 출신 학생의 지원도 가능하다”며 “블록체인의 핵심은 논리와 추론 그리고 사고력을 골고루 포함하고 있는 수학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개발자의 주요 업무는 코딩이 아닌 알고리즘 연구라고 강조하며 “알고리즘을 연구하면서 생각하는 훈련을 거치고 또 거치는 것이 개발 직무”라고 설명했다.

기획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개발자가 가만히 앉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면 글로스퍼의 기획자들은 친화력과 순발력을 토대로 현장과 동화되면서 적응해야 한다. 김 대표는 “기획의 경우, 처음에 입사하면 현업 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있도록 장려한다”며 “선임들이 현지에 나가 어떻게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클라이언트를 대하는지 등을 배워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로 현장에 나가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융통성과 재치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나의 입장보다는 상대방을 이해해야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그 상황에 대한 솔루션을 지혜롭게 제시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원자들이 글로스퍼를 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글로스퍼는 사원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존중해주는 몇 안 되는 회사”라며 “생각보다 업계에 직원들의 방향성을 존중하는 회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회사들이 로드맵에서 조금이라도 빗나가는 것을 꺼려 한다며 “더 좋은 산출물이 나올 수 있는데도 정해진 기간 안에 마무리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글로스퍼에서는 좋은 산출물을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축적되면 로드맵을 과감히 연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드맵이 연기되는 것에 대한 고객들의 실망감을 달래는 것은 임직원의 몫”이라며 “직원들에게 보호막 역할을 하면서 최대한 하고자 하는 일을 하도록 하는 곳이 글로스퍼”라고 말했다.

현재 자회사까지 합해 총 200여 명의 사원을 거느리고 있는 글로스퍼는 이번 잡페어에서 10명 내외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아직 어떤 직책을 뽑을 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원자가 꾸고자 하는 꿈이 업무에 부합한다면 어떤 직책으로라도 채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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