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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X DApp]힌트체인 “해먹남녀, 블록체인 기반 ‘실생활 푸드 플랫폼’ 선보인다”

‘해먹남녀’ 만든 바이탈힌트코리아, 카카오 클레이튼 파트너에 ‘힌트체인’으로 합류
첫 번째 디앱 해먹남녀…사용자 데이터 활용해 ‘퍼스널 푸드 프로필’ 구축
정지웅 대표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푸드 플랫폼 개발할 것”

  • 박현영 기자
  • 2018-11-12 09:47:25
오븐 없이 밥통으로 만드는 초코케이크, 엄마 손맛이 그리울 때 해먹는 고등어조림…. 요리 레시피 어플리케이션 ‘해먹남녀’에 올라와 있는 콘텐츠들이다. 레시피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조회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맛에 맞는 메뉴를 추천 받고 요리 재료도 구매할 수 있다. 푸드테크 기업 바이탈힌트코리아가 지난 2015년 출시한 해먹남녀는 ‘간단한 집밥’을 추구하는 자취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 330만 회원 수를 확보했다.

회원 수는 늘었지만 정지웅 바이탈힌트코리아 대표에게는 여전히 고민이 있었다. 좀 더 정확한 추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했는데, 회원들의 조회 데이터나 구매 데이터만으로는 그 활용이 쉽지 않았다. 실제 성향에 관한 데이터는 구글, 페이스북 같은 중앙화 플랫폼들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플랫폼에 널려 있는 데이터들을 한 데 모으고, 더 나아가 데이터의 주권을 사용자들에게 돌려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정 대표의 답은 ‘블록체인’이었다.

[클레이튼 X DApp]힌트체인 “해먹남녀, 블록체인 기반 ‘실생활 푸드 플랫폼’ 선보인다”
정지웅 힌트체인 대표

◇‘유명 어플’ 해먹남녀, 왜 블록체인 택했을까=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왜 블록체인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음식산업이라서 블록체인이 필요하다”라며 “음식 취향이 없는 사람은 없고, 사람마다 입맛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 취향을 맞추려면 데이터를 투명하게 모을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필연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맛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야 하는 음식 산업 종사자들에게도 관련 데이터를 종합해줄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의 이 같은 생각에서 탄생한 게 ‘힌트체인’ 프로젝트다. 힌트체인은 블록체인 메인넷과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디앱·DApp)을 잇는 비즈니스 프로토콜이다. 디앱들이 메인넷 위에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이스 개념이다. 첫 번째 디앱은 자체 서비스 해먹남녀가 될 전망이다. 이후 다양한 음식 산업에 종사하는 힌트체인의 파트너사들이 디앱을 구축하게 된다. 정 대표는 “메인넷이 범용 운영체제라면 힌트체인은 음식 산업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첫 디앱이 될 해먹남녀는 인공지능(AI) 기반 음식 플랫폼으로, 사람마다 다른 음식 취향을 일컫는 ‘퍼스널 푸드 프로필(Personal Food Profile)’을 생성한다. 퍼스널 푸드 프로필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용자에게는 토큰 보상이 주어지고, 사용자는 이를 음식 구매에 활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만큼, 기업 역시 퍼스널 푸드 프로필을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다. 정 대표는 “데이터를 구매하는 데에 보수적인 기업들도 푸드 프로필을 기준으로 맞춤 광고를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선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쓰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레이튼 X DApp]힌트체인 “해먹남녀, 블록체인 기반 ‘실생활 푸드 플랫폼’ 선보인다”
출처=해먹남녀 홈페이지

◇기존 디앱들의 난제, 어떻게 극복하나=하지만 해먹남녀 역시 기존 디앱들이 지닌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중앙화된 앱들에 비해 이용자 수를 많이 확보하지 못하는 게 대표적이다. 해먹남녀처럼 데이터를 활용하는 디앱의 경우 유입되는 데이터도 검증해야 한다. 정 대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정 대표는 “해먹남녀의 경우 기존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더해지는 개념이라 330만 회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작하게 된다”며 “이용자층이 이미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회원들의 동의를 거친 뒤 블록체인 상에 저장할 계획이다. 데이터 검증에 대해 그는 “데이터는 두 단계에 거쳐 검증한다”며 “칼로리, 맛, 영양소, 재료 등을 분석하는 정량화된 자체 알고리즘이 1차로 데이터를 걸러내고, 사용자들로 구성된 ‘소비자 방범대’가 상업적인 허위 데이터를 걸러낸다”고 덧붙였다.

유틸리티토큰을 향한 부정적 시선 역시 극복해야 할 점이다. 유틸리티토큰은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에 쓰이는 토큰으로, 암호화폐공개(ICO)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서비스 이용률이 떨어지면 가치를 잃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최근 유틸리티토큰의 전망이 어둡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정 대표는 “가치를 잃는 유틸리티토큰들이 많은 이유는 실생활에 쓰이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아직 없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블록체인 비즈니스는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에 유틸리티토큰은 앞으로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생활 푸드 플랫폼’의 시작, 클레이튼=블록체인에 대한 믿음을 갖춘 뒤 정 대표가 선택한 메인넷은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이다. 힌트체인은 클레이튼이 발표한 사업 파트너 9곳 중 ‘푸드’ 부문으로 합류했다. 지난달 8일 테스트넷을 공개한 클레이튼은 내년 1·4분기 메인넷을 출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클레이튼을 택한 이유에 대해 “클레이튼은 서비스 친화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블록체인이 실생활에서 쓰여야 한다는 뜻에 공감대를 갖고 있는 플랫폼”이라며 “TPS(Transactions Per Second·초당 거래량) 같은 블록체인의 성능보다, 블록체인을 통해 사용자가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클레이튼은 대부분의 3세대 플랫폼들처럼 확장성 문제 해결만 이야기하지 않고, 디앱 개발자들이 필요한 구성요소들을 지원한다”며 “기술, 마케팅 등 포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디앱 설계 시기부터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힌트체인은 클레이튼의 메인넷 공개 시기에 맞춰 디앱 개발을 앞당길 계획이다. 정 대표는 “실생활에서 제대로 쓰일 수 있는 블록체인 푸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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