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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X DApp] 레이온 “대출, 이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할 것”

핀다, 리버스ICO로 서비스 프로토콜 ‘레이온’ 선보여
블록체인 기반 대출 역제안 서비스 개발
금융회사 본사 뿐 아니라 영업점으로 대출제공자 범위 확대
암호화폐 대출도 진출할 계획 "앞장서 제휴 나설 것"

  • 박현영 기자
  • 2018-11-21 09:59:57
[클레이튼 X DApp] 레이온 “대출, 이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할 것”
안영배(왼쪽부터) 레이온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이혜민·박홍민 레이온 공동대표,

‘나도 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전에 금융기관이 직접 맞춤 대출을 제안한다면. 레이온(Rayon) 프로젝트가 떠올리는 미래 대출시장의 모습이다. 금융상품 추천 플랫폼으로 이름을 알린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FINDA)’는 대출에 집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자 리버스 암호화폐공개(ICO)를 택했다.

지금까지 핀다는 금융기관과 제휴해 정보를 제공 받고, 그 정보를 토대로 이용자에게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사업을 해왔다. 금융기관과 고객을 잇는 ‘미들맨(Middleman)’의 역할을 해온 것이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미들맨을 없애는 탈중앙화를 목표로 삼은 기술이다. 핀다는 왜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을까.

이혜민 레이온 대표는 “핀다 창업 당시부터 금융의 투명성을 최대화하는 게 목표였고, 투명성이 제일 필요한 분야는 대출이라고 생각했다”며 “대출 상품은 추천 시 형평성을 유지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핀다의 기존 사업 방식과는 다르지만, 투명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레이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기존 핀다에서는 대출상품 이외에도 투자상품, 신용카드까지 다뤘지만 레이온은 대출만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대출 전용 서비스 프로토콜 ‘레이온’, 첫 디앱은 ‘핀다’=레이온은 블록체인 메인넷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DApp)을 잇는 서비스 프로토콜이다. 디앱들이 메인넷 위에서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맡는다. 레이온에는 스마트계약, 데이터 기반 대출 매칭 알고리즘, 대출 기관을 위한 앱, 데이터 선별 도구 등이 포함된다. 이 대표는 “서비스 제공자들이 대출 전용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 인프라를 제공하는 개념”이라며 “기존 파트너사부터 우선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온 프로토콜을 통해 출시될 첫 번째 디앱은 이미 존재하는 ‘핀다’가 될 예정이며, 기존 대출 관련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블록체인 기반 대출 역제안 서비스’가 첫 타자로 준비하고 있다. 서비스는 이용자가 간단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연동된 금융기관에 의해 정보가 업로드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때 이용자들은 데이터 입력에 따른 보상으로 RYN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이후 금융기관 등 대출 제공자가 미리 설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정보가 걸러지고, 이 정보를 확인한 제공자는 이용자에게 대출을 제안한다. 이 모든 과정은 스마트계약으로 투명하게 이뤄진다.

이 대표는 “대출 제공자의 범위는 금융기관 본사뿐 아니라 영업점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대출까지 진출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암호화폐 대출과 관련된 프로젝트는 많은데, 실제로 대출을 시행 중인 프로젝트는 없다”며 “실제 서비스까지 나아간 프로젝트들이 어느 정도 생기면 앞장서서 제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P2P대출과 다른 사용자경험 제시해야=큰 포부를 지녔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레이온이 제대로 된 서비스 프로토콜이 되려면 디앱들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 레이온은 디앱 개발사들에 기존 핀다의 대출기관 네트워크와 앱 결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모형 등을 제공한다. 일찌감치 제휴를 맺는 개발사들에는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이 대표는 “안심거래, 안심대출이 필요하고 신용을 관리해야 하는 서비스라면 얼마든지 레이온 프로토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디앱 핀다 역시 기존 개인간거래(P2P·Peer to Peer) 대출에서 느낄 수 없던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제시해야 한다. 이 대표는 “단순히 대출 제공자와 대출자가 직접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제공자가 역으로 대출을 소개하는 개념”이라며 “더 이상 대출자가 직접 대출을 찾고, 대출 기준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UX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전했다.

[클레이튼 X DApp] 레이온 “대출, 이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할 것”
출처=레이온 홈페이지

◇내년 초 프로토콜 서비스 출시...RYN토큰도 상장=레이온 프로젝트가 이루고 싶은 최대 목표는 대출자에게 대출을 직접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모든 서비스 이용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대출을 직접 고를 수 있길 바란다”며 “신파일러(Thin Filer·금융 거래가 거의 없어 관련 서류가 얇은 고객)조차 좋은 조건의 대출을 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이용자 관점에서 생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레이온이 메인넷으로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기존 핀다 이용자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진입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용자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는 사실을 모르고도 편리함을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레이튼은 UX를 중요시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이 대표의 생각에 잘 들어맞았다. 레이온은 클레이튼 메인넷이 출시되는 내년 1·4분기에 맞춰 프로토콜 서비스를 출시하고, RYN 토큰도 법정화폐로 전환할 수 있도록 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직물’이라는 뜻의 영어단어인 레이온은 대출자와 대출제공자를 엮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프로젝트 이름대로 서비스를 이뤄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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