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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장비·유선망 어떻게하나"…화웨이리스크에 고심하는 한국

글로벌 시장, 화웨이 압박 가속
5G 네트워크 장비 계약 LGU+
통신망 고도화사업 손잡은 농협銀
"마땅한 대안 없어 일단 지켜보자"
韓반도체 기업까지 불똥튈 수도

  • 권경원 기자
  • 2018-12-10 17:36:27
'5G장비·유선망 어떻게하나'…화웨이리스크에 고심하는 한국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미국 정부의 요구로 체포된 후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 1위 기업인 화웨이는 국내에서도 LG유플러스(032640)에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도 미국산 반도체의 화웨이 납품 중단 등이 현실화될 경우 눈치를 봐야 할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당장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겠지만 해외 여러 국가가 화웨이와의 계약 중단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와 모두 계약 관계를 맺고 있다. 무선 사업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서울, 수도권 일부, 강원 지역에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를 쓰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이동통신사별 5G 기지국 신고 현황(11월30일 기준)’에 따르면 화웨이와 손잡은 LG유플러스가 이미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설치한 기지국 수는 4,033개다. 수도권 지역에 삼성전자의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받기로 한 SK텔레콤·KT보다 최대 여덟 배가량 많은 수치다.

유선망 사업에서 화웨이의 지위는 더욱 확고하다. 통신 3사가 모두 이미 화웨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KT와 함께 5년간 1,200억원이 투입되는 농협 통신망 고도화 사업에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통신망 고도화 사업은 전국 6,200여개 농협은행과 단위농협·축협을 네트워크로 잇는 전용회선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이 5년마다 통신망 계약을 새로 맺는데 농협에서 화웨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년부터 다른 은행들도 화웨이와 계약을 맺는 곳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에서 화웨이의 입지가 커지면 커질수록 보안 우려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이미 화웨이와 계약을 맺은 국내 업체들은 아직까지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보안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5G 네트워크 장비 계약을 맺은 LG유플러스다. LG 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 때부터 수도권 지역에 화웨이 장비를 설치한 바 있다. 당시에도 주한 미군의 일부 가입자들이 LG유플러스 서비스를 해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을 겪으며 주한 미군 주둔지역에 화웨이 장비를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의 계약을 유지하는 대신 보안 검증은 철저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화웨이 장비) 소스코드까지 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며 “스페인 국제인증기관을 통해 국제표준(CC) 인증을 받아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5G 서비스가 4G LTE와 연동되는 NSA(Non-Standalone) 형태라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경우 화웨이와 계약을 취소하면 LTE 장비까지 다 바꿔야 하기 때문에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현재 삼성전자 등 다른 업체의 장비가 화웨이에 비해 준비가 늦어져 다른 대안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0년을 기준으로 준비하다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제품 자체의 소프트웨어(SW) 준비가 좀 늦어진 면이 있다”며 “현재 화웨이 이외 다른 업체 장비는 일시적으로 설치하고 나중에 다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부품 공급 중단 가능성이 나오며 국내 반도체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칫 화웨이 사태가 수습되지 않을 경우 화웨이에 납품하는 국내 반도체 업체도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이동통신 설비와 휴대폰에 사용되는 부품 공급을 인텔과 브로드컴·퀄컴 등에 의존하고 있다. 화웨이가 실리콘밸리 기업들로부터 공급받는 미국산 부품 규모는 올해 연간 기준 약 100억달러(약 11조원)로 추산된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에서 공급받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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