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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소품블 44]완성체를 향한 눈높이를 맞춘 교육

  • 조민양 동서울대학교 교수
  • 2019-03-01 20:14:07
[디센터 소품블 44]완성체를 향한 눈높이를 맞춘 교육

[디센터 소품블 44]완성체를 향한 눈높이를 맞춘 교육
조민양 동서울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교수, 한국블록체인학회 부회장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어린이날의 창시자인 방정환(方定煥, 1899-1931) 선생이 1923년 발표한 어린이날 선언문의 첫 번째 문구이다.

위대한 교육자인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Johann Heinrich Pestalozzi, 1746-1827)는 어린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도록 교육사상을 전파하였다.

필자가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 수준 차이가 있는 다양한 학생들에게 강의하면서 어느 수준에 맞춰 강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의 시간이 많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나이 성별을 구별하지 않고, 초임 교수들의 공통적인 고민 사항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동시에 배워야 할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독립된 인격체에게 새로운 내용을 전달하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면 최적의 방법을 찾아야 하고, 최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2월과 3월은 마무리와 시작이 교차하는 시기이다.

학업을 끝내거나 학년을 마무리하는 시기이고, 사회인이 되거나 상위 학년으로 새로운 환경에 진입하는 시기이다. 그래도 항상 배움이라는 키워드가 따라다닌다. 그 배움에는 끝이 있을 수 없는 것 같다.

배움의 다른 표현인 교육(敎育, education)과 훈육(訓育, discipline)의 차이를 살펴보자

교육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다. 훈육은 잘못된 것을 판단하고 옳은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과 훈육은 시점에 따라서는 다른 지향점을 갖지만, 결국 같은 결과값을 추구한다.

2019년은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3.1 운동하면 생각나는 유관순(柳寬順, 1902-1920) 열사는 당시 학생의 신분이었다. 학생은 완성되지 않은 미완이지만, 올바른 방향과 미래를 판단할 수 있는 인격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헌법 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세계사에서도 흔하지 않은 비폭력 저항 운동이었다.

어린 나이에 비폭력 평화주의 원칙을 지키며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한 유관순 열사에게 최고 등급 건국훈장인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꽃다운 나이에 옥중 순국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모진 고문 이겨내고 석방되었다면, 더 크고 많은 독립운동을 하셨을 것이다.

잘못된 행동을 하는 어린이에게 교육이 필요하다. 또, 훈육도 필요하다. 그와 더불어서 교육과 훈육을 담당하는 사람의 준비와 자세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 정년퇴직을 하신 학과 교수님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그 뜨거운 열정에 감복하였다. 퇴임을 앞둔 방학에도 남은 학기 학생들을 위한 더 좋은 교수법 특강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니셨다. 정말 배움에는 끝이 없고, 신세대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은 마침표가 없다는 사실에 후배 교수로서 존경의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어린 학생들은 아직 부족하고 미완성이다. 그러나 미래는 누구도 예측하거나 장담할 수 없다. 먼저 경험한 것을 모두 정답이라 할 수도 없다. 세상은 계속 바뀌고 변하기 때문이다.

3.1 운동은 폭력적이지도 않았고, 강압적이지도 않았다. 내 주장을 표현하고자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아니라, 올바른 의견을 제시한 선한 행동이었다. 그래서 더욱 귀감이 되는 역사적 사건이다.

블록체인 비즈니스도 선한 의도로 진행되어야 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이 되어야 한다. 지금 잘못하고 있는 블록체인이라는 어린 인격체가 있다면, 훈육을 통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인도해야 할 것이다. 대신 변화하는 흐름을 인지하는 어른들의 몫도 같이 필요하다.

보통 졸업을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격려를 한다. 항상 새로운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끝없이 기다리는 중이다./조민양 동서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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