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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소품블 47]미세먼지와 블록체인

  • 조민양 동서울대학교 교수
  • 2019-03-21 14:30:09

[디센터 소품블 47]미세먼지와 블록체인

[디센터 소품블 47]미세먼지와 블록체인
조민양 동서울대학교 컴퓨터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한국블록체인학회 부회장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
락밴드 산울림이 80년대에 부른 ‘어머니와 고등어’ 노래이다. 유쾌한 가사와 멜로디가 감성을 자극하며, 가족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과 한국인이 즐겨 먹는 고등어구이의 절묘한 조합을 담아냈다.

고등어구이가 미세먼지 주범이라는 오명을 쓰기 전에 만들어진 노래다. 아마도,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지금처럼 컸다면, 고등어구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황사(黃砂, yellow dust, yellow sand)는 봄철의 불청객이다. 중국이나 몽골의 사막에 있는 모래와 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오는 현상이다. 산성비를 중화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흙비를 내리는 모래 먼지를 좋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먼지의 종류를 잠시 비교해 보자.

머리카락의 크기가 50~70㎛의 범위라고 한다. 황사는 20㎛ 이하,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는 10㎛ 이하의 크기이고, 초미세먼지(에어로졸,aerosol)는 2.5㎛ 이하의 크기를 말한다. 입자 크기를 기준으로 미세먼지는 PM10, 초미세먼지는 PM2.5로 표기한다.

토양 성분인 황사와 달리 미세먼지는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 화합물, 금속 화합물 등으로 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블랙카본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으며, 자연발생이 아닌 인위적으로 발생한 것들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대처법을 살펴보자.

기본적인 대처법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과도 같다. 마스크 착용이다. 일반 마스크보다는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0.4㎛인 미세먼지를 80%, 94% 차단하는 ‘KF80’, ‘KF94’ 같은 규격 표시를 확인하고 착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마스크를 일상생활에 매일 착용하고 다니는 것은 여간 거추장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사전 방지방법은 없는 것인가?

미세먼지는 인위적으로 발생한 것들이다. 발생 원인을 찾아서 못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도 이해관계가 복잡해서 해소하기 쉽지 않다. 더구나, 국외적인 원인은 우리가 결정을 해도 실행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정부에서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어느 하나 쉬운 해법과 대책이 없어 보인다.

미세먼지는 인위적 발생이라서 우리들의 경제활동과도 연결되어 있다.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행동, 물건을 만드는 활동, 이동을 위해 연료 소모 등이 엮여 있다. 공해 없는 청정한 에너지를 소비하려고 해도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당장 이해득실과 중장기적으로 이해당사자의 전략이 간단히 정리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미세먼지 발생을 블록체인을 통해 예방하는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

블록체인은 글로벌 공유 경제를 추진하는 데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참여자에 대한 보상이 직간접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노력을 신뢰도 높은 블록체인에 기록하도록 하자. 토큰 이코노미를 통한 보상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시도해보자. 민간과 정부, 또 국내와 국외에서 동일한 시도와 검증을 투명하게 연결해 보자. 참여와 보상을 통한 하나의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냉장고 안에 있는 고등어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태어나지는 않았다. 단지 불에 구워지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나온 것뿐이다.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구이를 해주신 어머니도 미세먼지를 발생시킨 당사자가 아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주신 분이다.

편협한 시선으로 블록체인이 지닌 순기능과 좋은 철학을 애써 무시하지 말고, 고등어를 굽는 과정에서의 미세먼지는 환기를 통해 해소하라는 환경부의 해명처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아 주길 바란다./조민양 동서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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