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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블록체인·빅데이터·VR’…프롭테크 시대가 다가온다

  • 도예리 기자
  • 2019-08-02 08:53:45
‘부동산+블록체인·빅데이터·VR’…프롭테크 시대가 다가온다
사진제공=셔터스톡.

부동산 산업에 혁신 기술을 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프롭테크(Proptech)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부동산 산업은 로우테크(Low-Tech) 산업에 속한다. 개발업자, 건설사, 금융회사 등이 핵심 플레이어의 역할을 맡는 공급자 중심의 생태계다. 그런데 여기에 빅데이터, VR, 블록체인 등 하이테크 기술이 적용되면서 부동산 수요자를 위한 서비스의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

임대부터 종합자산관리까지 여러 영역에서 프롭테크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 1위 부동산 업체 ‘질로우(Zillow)’가 대표적이다. 질로우는 세금, 매매, 임대, 인구 정보 등 여러 정보를 분석해 유의미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한다. ‘제스티메이트(Zestimate)’라는 부동산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수단도 개발했다. 지난 2014년에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 파이랩(Pi Labs)이 설립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프롭테크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직방과 다방 등 모바일 기반의 중개업체가 이에 해당한다. 최근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도 나왔다. 카사코리아는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을 일반 투자자에게 발행 및 유통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수익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화된다. 투자자는 소액만으로 중소형 빌딩에 투자할 수 있다.

카사코리아 관계자는 “부동산 수익증권을 유통하는 플랫폼이 출시되면 부동산 투자 방식이 선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 투자자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물론 기존에도 일반인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부동산 펀드나 리츠(REITs)를 활용하는 것이다. 다만, 이는 위탁 투자에 가깝다. 그만큼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하고, 투자 대상을 직접 정할 순 없다.

그는 “이러한 서비스는 건물 매도자 입장에서도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고액 건물을 사려는 고객층은 폭이 매우 좁았다. 카사코리아의 플랫폼은 새로운 투자 수요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더 쉽게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사코리아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건국대학교 부동산 대학원은 지난 1학기부터 ‘글로벌 프롭테크’ 전공을 신설했다. 대학원생들은 부동산 빅데이터 분석,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등과 같은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유선종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글로벌프롭테크전공 주임교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더해지면 부동산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시로 빅데이터 기술을 들었다. 유 교수는 “국내 토지가 3,900만 필지, 아파트, 연립, 다세대 등 공동 주택도 약 1,350만 개나 있다”며 “이런 것들의 가격 정보만 다뤄도 빅데이터로 활용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과정에 지원한 사람들이 다양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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